나를 변화시키는 것들

빛나는 나의 미래를 위하여

하다_Y 2022. 9. 30. 19:40

중학교에서 7번째의 시험이 드디어 끝났다.
시원섭섭한 느낌, 힘들었던 감정 등 모든 이야기들을 담아보려고 한다.

코로나 확진 이후,
공부를 시작하려고 보니 진짜 막막했다.
많은 생각으로 가득차서 시작하기가 두려웠다.
그러다 단비처럼 찾아온 카톡.

7월, 처음으로 학원을 다녔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발전하고 싶어서 용기를 낸 7월이었다.

그렇게 만난 코칭 선생님.
멋진 사고와 가치관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내가 원하는 어른은 바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다.
내가 되고자 하는 바 또한 스스로에게 친절하고 남에겐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

코치, 지도자의 역할은 누군가의 삶의 태도를 바꿔주고 역량을 키워주는 게 아닐까 싶다.
사실은 이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킨 다는 것은 그만한 사랑과 정성이 없으면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사실 받아들이는 사람이 의지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지도자여도 변화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매 순간 사람들에게 배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살고 있으면 참 억울한 순간도 많고, 답답할 때도 많다.
'왜?'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는 것,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게 나의 삶에 대한 태도이자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나를 위한 믿음!!

현재를 부정하기보단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지, 어떻게 더 나은 사람이 될지 생각하려고 한다.

컨디션 조절은 정말 모든 걸 좌우한다... 명심 또 명심

코치 선생님 덕분에 불안했던 이번 시험은 나름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나는 이런 어른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알게 됐다는 건 정말 짜릿한 일이다.
참 감사하고 소중한 나날이다.


며칠 전, 진로 캠프에서 직업을 한 단어로 이야기하면 '꿈'이라고 강사님이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꿈은 명사가 아닌 동사, 문장이 되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직업보단 원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약 17000개의 직업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해도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먼저 아닐까?
우리는 어릴 때부터 너무 직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하다.
의사, 판사, 변호사, 교사, 공무원 등
"이런 직업을 가져야 안정적으로 살 수 있어!"라는 말이 너무 싫었다.
모두 미래에 대한 안정성을 이야기 하지만 '아직 자신이 좋아하는 것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직업을 강요, 추천하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부하는 이유" 조차 모른다.
부모님이 하라고 해서, 돈 잘 벌려고, 그냥 학교 다니니까, 해야 하니까, 미래에 대한 안정성
특히 대한민국은 학벌주의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수동적으로 공부하는 친구들이 참 많은 거 같다.
그래서 난 항상 친한 친구들에게 원하는 걸 해보라고, 꿈이 없는 건 당연한 거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나는 감사하게도 원하는 게 분명하다.
어릴 적 병원에 자주 가던 경험이 커서 의사라는 직업을 되기로 결정했다.
내가 본 작은 세상 속 의사의 모습은 히어로였다.
아직도 생생하게 나는 건 7살 때, 수술을 앞두고 자신의 청진기를 선물로 주셨던 교수님의 모습이다.
난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후, 나에 대한 고민과 자기 계발 서적을 엄청나게 읽으며 작가라는 꿈을 가지게 됐고
이 이야기를 전해서 남에게 영감을 주는 연설가가 되기로 했다.
이 3가지 직업의 본질은 남에게 선한 영향력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삶에는 우선 순위가 있다.
지금은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되는 게 먼저다.
내가 주어진 환경에서 지구폭발수준의 노력을 하자!


다시 시험기간으로 돌아와서 이번엔 돌이켜보면 참 많이 울었던 거 같다.
공부를 하면서도 눈물이 뚝뚝 떨어졌고 내가 원치 않는 외부적 상황 때문에 조금은 슬펐다.
하지만 어쩌겠어.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눈앞엔 시험 디데이가 있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미친 듯이 했다.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었고, 나의 미래를 위해서 한계를 돌파했다.
그렇게 매일이 뿌듯함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고
나를 위한 선택과 집중 덕분에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해 준 2학기 중간고사다.
한층 더 단단한 사람이 된 거 같다. 좋다 😸


시험 당일 후기 (9월 26일)
1. 국어: 단 한 번도 안 막혔음.
진짜 시험 3주 전에 정리+인강 들은 게 너무 도움 됐다.
확실히 국어는 문제가 좀 더럽다.
선생님 성향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함.
주의할 점은 서술형에서 "서술하시오, 어절로 쓰시오, 모두 쓰시오" 같은 의도 잘 파악하기
이건 평소에 해두니까 진짜 수월해서 너무 좋았다~~ 마음이 편했음. 기출 풀이는 꼭 해야 함!

2. 과학: 과학 공부가 참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생명 문제 좀 풀어보지ㅜㅜ
다행히 쉽게 나와서 고비를 넘겼지만 불안했음...
풀타임으로 풀었고 과학 공부는 벼락치기 말고
미리미리 하는 걸로 ^^

3. 역사: 은근히 까다로웠음. (내가 수업을 못 들었어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솔직히 코로나 걸렸을 때 역사 진도가 너무 많이 나가 있어서 따라가기 버거웠지만
추석 때 인강으로 커버 친 게 신의 한 수.
역사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흘리듯이 하는 말도 메모해둬야 시험 팁을 얻을 수 있다.
앞으로 풀 집중해서 수업 듣도록. 그래도 잘함~


시험 2일 차 후기 (9월 27일)
1. 영어: 와 너무 떨렸음^^
영어 잘했는데 답 고쳐서 하나 틀린 거 맴찢...ㅜㅜ
특히나 이번엔 대화문이 너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30분 전에 외운 대화문이 다 나와버림ㅋㅋㅋ 나이스~~
대화문, 교과서 이게 앞으로 꼼꼼하게 봐야 할 핵심이다.
본문은 당연히 다 알아야 하고! 기말 두고 보자 ㅂㄷㅂㄷ

2. 한문: 뭐지. 나 중국 사람임? 너무 잘하는데...
한 번도 안 막힘. 문항 많았는데 10분컷 ㅋㅋ
한문은 학습지만! 봐도 돼서 너무 편하다~
한시 같은 건 평소에 눈에 익혀두고 암기하는 부분 아니더라도 어순 파악하기.

3. 수학: 유일하게 멘탈 털린 과목. ㅋ
이번에 킬러 문제가 왜 이렇게 많나요 ㅜㅜㅜ
기본문제가 쎈 B~C 느낌이었고 킬러는 최상위 수학 B정도 느낌?
암튼 겁나 어려웠음.... 고난도 위주로 시험대비 해야겠당......
풀타임으로도 한 문제는 결국 안 풀림 엉엉ㅜㅜ
이건 진짜진짜진짜 시험특강 미리 듣고 문제 핵많이 풀어야지 기말 노리기 가능
미친듯이 파이팅해야 한다 정말!!!

4. 사회: 선생님 사랑합니다~
사회쌤은 수업할 땐 진짜 핵심 안 짚어주시는데 1:1로 질문하면 꿀팁이 와르르...
이걸 잘 파악하고 설명 들은 김하경 칭찬해~
평소에 선생님이 언급하신 부분 교과서에 기록해두자 (판서 포함)

부족했던 과목: 수학, 과학
꾸준히 유지할 과목: 국어, 영어
평소에 정리+수업 잘 들을 과목: 사회, 역사, 한문

아쉬운 점: 수학, 과학을 미리 안 챙겼다는 것.
더 부지런해질 필요가 있다. 이번엔 계획 정말 잘 지켜보자!

노력할 것 (미션)
1. 10월에 독서실 출석률 100% 찍기
2.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공부인증 하기
3. 자투리 시간 잘 활용하기

보상
미션 성공 시, 읽고 싶은 책 한 권 사기 ❤

마지막으로 이번 시험기간 동안 나는 더닝 크루거 효과를 제대로 느꼈다..ㅋㅋ
더닝 크루거 효과는 짦게 설명하자면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과소평가 하고, 반대로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을 과대평가 하는 경향을 말한다.

처음엔 공부를 안해서 완전 기세등등했지만
(올백 맞을 기세ㅋㅋㅋ)
점점 시험기간이 다가올 수록 불안도는 높아지고 절망적이었다... (그래도 어느정도 잘 이겨냈다)

항상 절망의 계곡에서 머물었는데 이번엔 깨달음의 오르막 입구까진 간 거 같다!
지속 가능성의 고원까지 가기 위해선 나에 대한 믿음과 노력이 더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이렇게 우당탕탕 중간고사 끝
한 달 뒤에 또 기말이 나를 기다린다 ^^
이번엔 더 철저하게 준비할 거고 각성했다.
뽜이야!!!! 내일 기출 몽땅 사서 시험공부 시작하는 걸로...


마지막으로 말하지 못할 씁쓸함과 슬픔이 물밀듯이 몰려왔지만 잘 이겨낸 나에게,
앞으로 더 잘 지낼 나에게,
현재를 지내는 나에게,
응원을 보내며 이만 글을 마친다.

수고 많았다! 더 많이 웃으면서 잘 지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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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이루려 노력할 때 사람들의 말에 너무 신경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외 없이 이들은 안된다고 공언한다. 하지만 바로 이 때가 노력할 절호의 시기이다.


I have found it advisable not to give too much heed to what people say when I am trying to accomplish something of consequence.
Invariably they proclaim it can't be done. I deem that the very best time to make the effort.

Calvin Cooli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