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친구들에게 한 시간 동안 과학 강의를 해주니 에너지를 다 쓴 느낌이라서 낮잠을 잤다.
눈을 떠보니 오후 1시였다.
9시에 잤으니까 무려 4시간이나 잔 것이다!
(참고로 내일 새벽에 일어나야 함)

허둥지둥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하려는데 유튜브가 눈에 들어온다.
유튜브-> 카톡-> 인스타를 하니 1시간이 훌쩍 넘어있었다.
'하... 나 오늘 왜 이러냐...'
다시 공부를 하기 위해 자세를 잡고 40분 뒤 나는 또 폰을 만지고 있었다.

결국 창고로 가서 폰을 숨긴 뒤(?) 공부를 시작하는데 이번엔 잠이 쏟아진다.
오늘 11시간이나 잤는데 여전히 피곤하다..

오후 3시, 오늘 하루는 망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책이라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무 생각 없이 펼쳤는데..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다.

위 사례가 나랑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내 생활 습관을 점검해보았다.

운동->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운동을 시작했지만, 간식(과자, 젤리 등)을 많이 먹고 있음.
새벽 기상->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부지런하게 지내려고 시작했지만, 전날에 11시가 넘어서 침대에 누운
글쓰기-> 제일 잘하고 있는 듯!
독서-> 시간 날 때마다 하지만 폰 사용량이 더 많음 (그래도 준수한 편)
공부-> 공부에 집중을 잘 못하고 30분에 한 번씩 딴짓을 함 (폰, 침대 사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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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생각보다 너무 심각하다.
내가 지금 실천해야 할 것은 목표 수행보단 불필요한 것 통제이다.
예전엔 not to do list도 작성했었지만 귀찮아서 안 한 결과랄까..?

데일리 리포트도 작성하는 멘토링 활동도 하고 있지만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안 올리고 있었다..ㅎ

일단 간식을 무조건 끊어야겠다. (아예 사지 말아야 할 듯)

내 목표가 3월까지 복근 만들기인데 체중계에 올라갈 때마다

'나 운동하고 있는데 왜 살이 안 빠지지?'라는 생각을 가졌다ㅋㅋ (군것질을 줄일 생각은 전혀 안 함..)

다음으로 새벽 기상인데 이 부분만 잘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공부도 효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간표가 4시 반부터 시작하는데 맨날 11시쯤 수면유도제를 먹고 자니 새벽 4시 기상은 생각도 못할 일이다.ㅋㅋ
오늘은 무조건 오후 9시에 수면 유도제를 먹고 누워야겠다!
(수면유도제 끊어야 하는데.. 오늘은 잠을 너무 많이 자서 안 먹을 수가 없음..ㅎ)
그리고 스마트폰은 원래 사용량이 적었는데
공부를 sns에 인증하고 나서부터 사용량이 더 많아졌다. 좋아요 수, 팔로워 수에 은근 신경을 쓰는 거 같다. (시간 날 때마다 확인함..)
그래서 시간표를 더 수정해서 제한 시간에만 sns를 사용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오늘 나의 하루는 매우 특별했다고 말하고 싶다.예전이었다면 늦잠을 자고,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다이어트를 한다면서 과자를 먹고, 침대에서 뒹굴거린 내가 너무 한심해 보이고 자기 비하만 하며 하루를 끝냈겠지만
지금의 나는 잠을 푹 잤고,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노력을 했고, 맛있는 과자를 먹으며 내 기분이 좋아졌고, 침대에 누워 책 한 권을 완독하고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나를 위한 시간이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의 생각은 정말 한 끗 차이이다.
나를 위한 의식적, 무의식적 선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어떨까?

어차피 지나간 시간을 돌이킬 수 없지 않은가?

앞으로의 시간들을 위와 같이 절제하며 지낸다면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지낼 수 있고

어제의 나보다 달라졌다면 그건 특별한 하루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오늘 침대에 누워 한 권의 책을 다 읽지 않았더라면 생활습관을 돌이켜볼 계기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태도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고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단점이었던 완벽주의 성향이 점점 고쳐지고 있는 거 같아서 행복하다 😊

이제 밝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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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달, 이레
나를 더 사랑하고 지켜주는 생각들